고군산군도 케이블카 예정지 생태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낮춰진 것과 관련, 전북환경운동연합이 졸속 변경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거쳐 민관합동 조사를 주장했다.

전북환경연합은 22일 성명을 통해 “지난 1월 환경부 자연환경조사에서 2등급이던 생태자연도가 1등급으로 상향된 지 9개월 만에 다시 이전 상태로 등급이 돌아갔다”며 “국립생태원의 이번 조처에 새만금개발공사와 군산시에서 추진하는 신시도∼무녀도 케이블카 사업을 원활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일반조사와 정밀조사의 차이라고는 하지만 환경부가 위촉한 전문가들의 자연환경조사가 어떻게 9달 만에 뒤바뀌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나무에 발이 달린 것도 아니고, 움직이는 야생동물도 아니고, 작은 풀꽃도 아닌 교목 큰키나무 식물군락의 조사결과가 이렇게 다를 수 있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환경운동연합은 “환경을 지키고 보존해야 할 환경부의 책무를 저버린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고 생태자연도 1등급지 조정 전후 과정에 대한 민관합동 조사를 통해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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