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계 지지그룹 광화문포럼
매월 공부모임 움직임 표출
서울시장 출마론 격이 달라
여의도 정가 대권경쟁 주시

2022 대선을 앞두고 최근까지 정중동의 행보를 유지해 온 정세균(SK) 국무총리가 여권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권의 차기 후보로 이낙연 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이 회자되는 가운데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인 정 총리도 빠르게 경쟁군으로 올라서고 있다는 것.

특히 정세균 총리의 지지그룹으로 불리는 ‘광화문포럼’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정 총리가 언제쯤 대권 경쟁에 합류할 지가 여권내 초미의 관심사다.

25일 현재의 여권 분위기를 종합하면 차기 대선 경쟁은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간 양강 구도로 전개되는 모양새다.

여기에 부산경남권을 중심으로 김경수 경남지사의 도전 설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낙연-이재명 간 양자 대결이 여권의 이목을 끈다.

이런 상황에서 정세균 총리의 지지그룹 움직임이 표출되면서 SK의 경쟁 합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방역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태여서 차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실제 정 총리는 차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코로나 종식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한다.

정 총리는 국회의장 출신으로 국내외 인맥이 탄탄하고 산자부 장관과 총리를 역임하면서 행정부 관리 방식도 잘 알고 있다.

기업인 출신의 정치인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정가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광화문포럼은 현역 정치인 50여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고 지도부가 SK계 핵심인사들이다.

포럼의 김영주 회장이나 이원욱 운영위원장 그리고 정세균 총리의 전 지역구 의원인 안호영 간사 등이 모두 정 총리의 최측근 인사들.

이들이 주축인 광화문포럼이 26일을 시작으로 매월 공부모임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에선 “SK계가 대선판에 뛰어들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평이 적지 않다.

한편 정 총리는 정가 일각에서 제기된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 ‘일축’한 바 있다.

실제로 6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의장을 지낸 현직 총리가 서울시장으로 나간다는 건 SK의 ‘격’에 맞지 않는 것.

이 때문에 대선 경쟁 측에서 일종의 견제구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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