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과 정헌율 익산시장은 26일 전라북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전주대대 이전사업을 당장 철회하고 헬기 운항장주를 변경해 운항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전주 끝자락 도도동 일원에 2019년 1월 군 항공대대 형성 후 군용헬기의 이‧착륙과 전주 상공이 아닌 김제와 익산시 상공을 비행하면서 발생하는 극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 발생 및 일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경강은 수십 종의 야생동물과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겨울을 보내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천혜 보고 생태공원이었으나, 군용헬기와 조류충돌방지 소음으로 야생동물들이 서식지를 잃고, 농가와 농경지에서 인간과 야생동물 간 충돌이 일어나는 등 지금의 만경강은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생태 교란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제‧익산시장은 “전주시의 경제적 이득과 환경 개선을 위해 실행되는 전주대대 이전을 인접시인 김제‧익산시와의 경계지역으로 강행하려는 이기심은 대표적인 님비(NIMBY)현상의 사례이며,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해 김제‧익산시민에게 고통만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불통(不通) 행정의 표본이다.”며 “전주시에 정당한 요구사항을 정확히 전달한 만큼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익산‧김제시 차원의 범시민 서명운동 및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송천동에 있는 잔여 군사시설인 전주대대를 항공대대가 위치한 도도동 일원에 314,154㎡(약 9.5만 평) 부지 규모로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김제=류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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