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찬섭 조각가 우진문화공간서
내일부터 개인전··· 20여점 전시

조각가 소찬섭의 개인전이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작품들은 작가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자연과 삶을 사색과 함축을 통해 구체화 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형상들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지니고 있으며 정적인 형태들이다.

작가는 현란하고 산만한 기교를 군더더기 없이 배제하여 최소한의 형태를 공간속에 간결한 이미지로 남기고 있다.

그것은 작가가 오래전부터 천착해왔던 명상적인 성향의 사고와 작가 본인의 내재된 정서에서 기인하고 있다.

돌을 주재료로 사용하기에 작업과정은 지루하다.

깍고 다듬고 수많은 손질을 하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 최소한의 형태를 지닌 여리지만 묵직한 마음 한덩어리가 세상에 던져진다.

감성을 담은, 그리고 정성과 노고로 응축되어진 작품들을 통해 작가는 사고하고 세상과 소통한다.

또 형태를 넘어 인간의 실존에 대한 물음에서 조형의 답을 찾고자 하는 소찬섭 작가의 작가의식이 보여주고 있다.

소소하고 여린 것들에 대한 애정을 손을 빌려서 형태와 공간으로 사유의 깊이를 확장하여 조형화 하는 것이 조각가 소찬섭의 작품에 일관적으로 보여진다.

이번 전시는 -달은 가슴에 뜬다- 라는 부제에서 보여지 듯 인간의 형상과 달의 형태를 조합하여 감성이 담긴 한편의 시를 연상할 수 있는 20여점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작가는 “계절과 날씨와 추억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내 일상을 툭툭 치고 달 때가 있다.

작고 여린 미동에 바람이 일어 흔들리는 내 어깨위에 달이 내려오고 흐릿한 기억들이 그렇게 하나의 형상이 되곤 한다”며 “나를 닮은 못난 작품이기에 부족함에 민망함이야 전시 때마다 매번 느끼는 감정이지만 가슴에 뜨는 달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분들의 파란하늘 닮은 가슴에 한 줄 욕심없는 바람으로 스치듯 지나가도 좋겠다”고 밝혔다.

전북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지난 2004년 소찬섭 조각전을 비롯해 다수의 개인전과 120여회의 기획전, 단체전에서 활동했다.

현재 건지회,아띠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며 전북대 미술학과 강사로 재직 중이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