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호남 예산정책협
송지사 한빛원전세 수납
공공의대-제3금융중심지
새만금 사업비 증액 요청

27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비즈니스홀에서 국민의힘 주호영(가운데) 원내대표와 이용섭(왼쪽 네번째)이 예산정책협의회를 시작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전북도와의 예산정책협의회가 27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가운데 내년도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송하진 지사는 잼버리관련 총사업비 변경과 원전 지방세법 문제 등을 건의했고, 전북형 뉴딜 사업, 새만금, 농생명 등 5대 분야의 전북 예산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호남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훨씬 노력할 지역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고면서도 공공의대 설립과 제3금융 중심지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이 있는 만큼, 의견을 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원론적인 답변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27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전남·전북 예산 정책협의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호남에 큰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내년도 예산 확보에 있어 유익한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인 최형두·황보승희 의원을 통해 친호남 정책 의지를 예·결산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북도와 광주·전남도로부터 주요 사업 목록을 받아 사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재생에너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 구축, 그린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 새만금 모빌리티 실증지역 조성,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을 도와달라고 했다.

전남권이 독차지한 영광 한빛원전 원전세(지역자원시설세)를 전북권과 분배하는 원전관련, 지방세법 개정에 대해서도 주장했다.

한빛원전이 전남 영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원전세를 전남도와 영광군에만 납부하고 있는 불합리한 현실과 원전 주변 지자체인 전북에도 원전세 일부를 수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 세계잼버리 총사업비 변경 등 내년 국가예산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송 지사는 “세계잼버리는 중앙정부와 전북도가 공동 주관하는 국가 사업”이라며 “직접 경비 위주의 총사업비를 상하수도, 주차장 같은 기반시설 조성 준비로 확대해 증액하는 데 정치권이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건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과 부산도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데, 전주까지 추가 해야 하냐는 말이 있다”면서 “공공의대 설립도 의료계 등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