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공공의대 설립반대 비판
전북시장군수협 규탄 성명내
지역의료 외면 집단 이기주의

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이 ‘공공의대 시설’ 추진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에 대해 지역사회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전북 시장군수협의회(회장 황숙주 순창군수)는 27일 성명을 내고 “공공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조남천 전북대학교 병원장을 규탄하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전북대병원이 지역의 거점병원으로서 그동안 공공의료의 기능을 충실히 했는지 의문”이라며 “조 원장 또한 농어촌 지역이 수도권 등 대도시에 비해 적절한 의료복지 혜택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병원장의 공공의대 설립 반대 발언은 지역 의료의 실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함은 물론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공공의대 설립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비인기 기피과목을 해소할 대안 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의료 인력의 심각한 불균형과 지역 간 의료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공공의대가 필수적”이라며 “의료 낙후지역인 전북에서 공공의대 설립을 반대하는 조 원장의 발언은 최소한의 숙고도 없는 행동이자 도민 염원을 철저히 짓밟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이와함께 “조 원장은 의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공공의료가 무엇인지 숙고하고 철저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조 병원장은 지난 20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북대병원 국정감사에서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한다”며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 공공의료 체계 유지, 공공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는 국립대학병원 등 지역 거점 의료기관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역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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