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방역 느슨해졌나
-정읍시청 공무원 확진

서울거주 딸 정읍방문 감염
시청-의회 일부 한때 폐쇄
코로나 언제까지··· 피로감

정읍시청 소속 50대 여성 공무원과 아들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확진된 공무원의 딸이 정읍에 다녀왔다가 가족간 감염이 된 것으로 도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정읍시청 의회 동과 시청 2관 일부가 한 때 폐쇄됐고, 접촉자 45명을 자가격리한 후 검사도 진행 중이다.

전북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행정기관이 문을 닫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도는 28일 정읍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A씨, 전주에 사는 A씨 아들(30대)과 며느리(20대·여) 등 3명이 지난 27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전북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63명이 됐다.

정읍시 공무원인 A씨는 서울 성동구 134번 확진자인 B씨(30대·여)의 어머니로 딸인 B씨는 지난 26일 영등포구에 있는 직장 동료(송파구 371번)의 접촉자로 분류된 뒤 영등포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27일 오후 1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B씨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정읍 자택에 머무는 동안 A씨와 아들 부부가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지난 24일부터 인후통과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앞서 B씨는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어머니 A씨가 혼자 거주하는 정읍 집을 방문했다.

24일에는 A씨와 함께 전주에 사는 남동생 부부 집을 찾아 오후 10시30분부터 자정까지 머물렀다.

A씨와 아들 부부는 25일~27일 각각 교회에서 예배를 보거나 정읍시와 전주 직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7일 오후 1시30분쯤 성동구보건소에서 성동구 134번 확진자(B씨)의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은 뒤 당일 검사를 받고 오후 10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아들은 증상이 없고, 며느리만 두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했다.

정읍시는 공무원인 A씨가 확진되자 그의 동선에 포함되는 시청 일부 부서와 의회 건물 일부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은 “이들 가족과 직·간접으로 접촉한 정읍시청 공무원 8명, 교인 16명 등 4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말했다 A씨의 확진으로 정읍시청 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정읍시는 A씨의 동선인 의회관 1층 종합민원실과 사회복지관, 농협, 2층 의장실 등을 이날 오전 까지 폐쇄했다.

현재 A씨의 동선을 누리집에 공개돼 있다.

전북도와 정읍시 보건당국은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폐쇄회로(CCTV)분석 등을 통해 동선과 추가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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