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 모처럼 전북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전북수출 전선에 낀 먹구름이 오랜만에 걷혔다는 소식이 본보 경제면 톱기사로 실렸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전북수출의 주요 품목이 일제히 증가로 전환됨 데 따른 것인데, 아직은 회복세라 판단키 섣부르지만 하반기 들어 감소세가 잦아지면서 증가로 전환된 것은 긍정적인 만큼,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해외 온라인시장 진출활성화, 수출 대상국 및 품목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는 게 핵심이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가 발표한 무역동향에 따른 것으로, 9월 전북의 수출액은 5억7천575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7.4%로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폭이 좁아지더니 증가로 전환됨은 물론 올 들어서도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수출 실적 역시 지난 3월 6개월 만에 5억 달러 선을 넘은 것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전선에 낀 먹구름이 점점 옅어지는 모양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오랜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7월에 이어 수소트럭의 스위스 수출이 이뤄지고 화물차의 베트남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1년 전보다 26.7% 증가했다.

이어 ‘정밀화학원료’가 2위를 차지했다.

중국(4.7%), 태국(207.4%), 인도(73.0%)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지만 일본, 미국 등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2.5% 소폭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여전히 중국이 수출 대상국 1위로, 전년동월대비 15.8% 증가했다.

결국, 도내 주요 수출 품목이 증가하고 주요대상국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북수출이 오랜만에 활력을 되찾은 것이란 판단이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전년동월대비 수출실적이 12위로 하위권이지만 전국평균 성장률(7.6%)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성장률도 6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황.

하지만 이는 그만큼 전북수출이 특정 품목과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미다.

즉, 특정 품목과 대상국의 침체기가 오면 전북수출 전체가 휘청거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안정적 수출구조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수출 품목 확대와 대상국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꾀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회복세는 그러나 코로나19 통제가 지속되고 있는 국제정세 속에서 언제든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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