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쇠고기 산육량과 육량등급을 자동으로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28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충남대학교(조병관 교수팀)와 함께 소 도체의 부위별 산육량과 쇠고기 육량등급을 자동으로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육량은 도축된 소를 부위별로 해체하고 뼈를 발라 실제 중량을 재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쇠고기 육량등급 판정의 경우 소 도체의 배최장근(등심) 단면과 사진 기준표를 눈으로 일일이 대조하는데 판정하는 사람의 전문성과 숙련도가 등급 판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판정사의 업무 피로도가 크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소 도축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 도체 산육량 자동 예측장치와 쇠고기 육량등급 예측 자동 장치 두 가지다.

소 도체 산육량 자동 예측 장치는 소 도체를 90도 자동 회전시켜 2대의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인공지능(AI) 기반 딥러닝 분석기술을 적용해 예측하는 것이다.

이 장치를 활용한 결과 배최장근 단면적 정확도는 90%, 등지방 두께 판정 정확도는 83%로 나타났다.

1도체당 측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30초 이내로 신속 정확하게 등급을 판정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29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현장 연시회를 열고 이번에 개발한 소 도체 부위별 산육량과 육량등급 예측기술에 대해 현장 의견을 수렴해 개선,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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