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량 교수의 열세 번째 시조집 겸 팔순기념 문집 ‘나이 듦의 기도’가 출간됐다.

화학과 교수이면서도 지금까지 펴낸 시조집이 12권에 달할 정도로 왕성한 창작력을 보이고 있는 저자는 사대부 중심의 옛 시조와 달리 별별 일상생활의 주제가 다 들어있다.

꽃, 차, 외국 여행지, 외국에 있는 친구, 우리나라 산, 시장, 볼록 렌즈, 고 문익환 목사, 아내, 자녀, 동료 교수의 수연 축하 등 주제는 끝이 없다.

시조의 형식도 여러 가지다.

이렇게 소소한 주제를 여러 형식의 시조로 발표하는 것은 대단한 창의력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다.

1976년 등단한 후 13권의 시조집과 두 권의 산문집, 명상집 등을 출간하며 전북 시조문단을 중흥시켰고, 전라시조문학상, 전북문학상, 백양촌문학상, 한남문학상 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학 수필가는 “우리 고장 전북의 자랑스런 어르신이며 평생 시조시인으로 한국문단을 이끌어왔다”며 “팔순 기념 문집 출간을 축하하며 건강과 문운창성을 비는 마음 간절하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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