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합동 공동전수조사단
107.4km 맨홀-관로현황 등
1,400여개소 이상부위 확인
시공자료비교 편취등 검토

수년 간 부실시공과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됐던 군산 BTL하수관로에 대한 정밀조사가 완료돼 올 연말에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군산시 BTL하수관로 민관합동공동전수조사단은 지난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체 114.3㎞구간 가운데 1차로 6.9㎞에 대해 민관합동 공동 전수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잔여구간을 대상으로 정밀조사를 통해 유지관리비용 최소화 및 장기의혹에 대해 현장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관로 114.3㎞ 가운데 지난해 실시한 주요 핵심구간 6.9㎞를 제외한 나머지 107.4㎞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11일 민관합동공동전수조사단을 구성 착수한 후 5개월 10일간에 걸쳐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조속한 전수조사를 위해 시내권역과 읍면권역 2개조로 현장조사반을 구성해 사업구역 내 맨홀상태와 높이, 사다리 설치 여부, 관로현황 및 관로 내부 상태 등을 확인했다.

이에 조사결과 침하 및 파손 300여 개소, 토사퇴적 1,100여 개소 등 총 1,400여 개소의 이상부위가 잠정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합동공동전수조사단은 앞으로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단체 및 CCTV조사업체 등과 논의를 거쳐 이상부위 항목 및 개소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시공자료 비교 검토를 통해 공사비 편취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며, 올해 12월까지는 최종 조사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군산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민관합동공동전수조사단장 서동완 의원은 “BTL사업지역 전체관로에 대한 CCTV조사 등 현장 정밀조사를 통해 관로의 내부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이번 현장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공 자료를 비교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까지는 시공 및 운영상 문제점을 파악해 시정이 필요한 부분은 시정을 요구해 유지관리 비용을 최소화 하겠다”며 “공사비 편취여부가 확인될 경우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장기 의혹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1차 전수조사에서는 10개 항목 137개소 구간이 개량 및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산시는 시정기한인 9월 26일까지 시정조치를 완료할 것을 사업 시행사 측에 요구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운초 하수계획계장은 “실시협약에 근거해 시정기한 익일인 9월 27일부터 시정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패널티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4/4분기부터 분기별 시설임대료를 1일 0.1%씩(160만원/일) 차감한 후 지급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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