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명신의 춤터 공연
'금아지무'-'춘설' 등 선봬

김명신의 춤터 공연이 31일 동우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우리네 삶에 희노애락이 있듯이 이번 무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몸짓, 우리춤으로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을 담아내고 있다.

첫 번째 무대는 춤에 입문할 때 처음 배우는 기본적인 입춤을 바탕으로 한 즉흥형식으로 구성된 ‘금아지무’다.

입소리에 맞춰 장단과 장단이를 넘나들며 발디딤과 다양한 춤가락들이 한과 흥, 멋, 태를 갖춘 복합적 이미지를 표출한다.

두 번째 무대는 ‘춘설’이다.

천년의 소리 가야금의 향이 품어내는 봄의 향기로 황병기 음악의 내적 응집성을 몸으로 연주하는 형식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살풀이춤’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된 이 춤으로 우리 춤의 백미로 알려져 있으며, 하얀 명주 수건을 맺고 어르고 풀면서 한과 슬픔을 흥으로 승화시키는 이중구조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매우 섬세하고 정교한 춤사위는 그 예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음 무대는 ‘호남기방무’다.

절제미 속에 교태미와 애절함이 돋보이며 여성스러움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호흡이 특징이다.

이길주 명무가 재구성한 춤으로 전라도 민요인 성주풀이 육자배기 음률에 맞춰 예기들의 자태를 한껏 뽐내 그 멋을 더한다.

다음은 ‘손북춤’이다.

손북을 들고 추는 무용으로 만풍년의 기쁨을 노래하는 오늘날 우리 시대 사람들의 감정을 생동하게 반영하고 신명나는 몸짓으로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 ‘호남산조춤’이다.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된 이 춤은 호남 판소리와 시나위를 바탕으로 한 산조음악에 맞춰 추는 입춤 형식의 춤이다.

특히 이 춤은 호남지방 기방춤의 성향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인위적 기교나 정형화된 움직임보다는 천지인의 조화와 절주를 따르는 몸의 기와 리듬을 춤으로 자유롭게 표현한다.

이번 무대는 김명신 군산무용협회장 외에 김정숙 춤사랑청소년예술단 예술감독, 조은아 군산무용협회 사무국장, 춤사랑 청소년예술단 등이 출연하며 해설 박영미, 동남풍대표 조상훈, 정읍시립국악단 고갑렬 단원, 동리문화사업회 권민정 사무총장 등이 함께 한다.

군산무용협회 김명신 회장은 “낙엽이 바람에 춤추듯 휘날리며 우리들에게 생명의 경의를 알려주는 숭고한 계절이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웅크리며 가슴 조리는 시간을 보냈지만 군산시민이 된 지 4년을 앞에 두고 이제야 저의 춤터를 내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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