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가을무나 배추가 갑작스런 추위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1~12월은 북쪽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11월 하순경 수확할 예정인 농작물의 저온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12월 상순까지 수확이 마무리되는 김장용 가을무‧배추의 저온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무와 배추는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자라는 작물이지만 무는 0℃ 이하, 배추는 영하 8℃ 이하에서는 얼기 때문에 갑작스런 추위에 대비한 보온용 농자재를 갖춰야 한다.

특히 올해는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본밭에 무‧배추 모종을 심는 시기가 늦어진 지역은 수확 시기도 늦어져 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무‧배추가 언 피해를 받으면 고유의 단맛이 떨어지고 수분이 감소해 상품성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무‧배추 위에 씌울 비닐, 부직포와 같은 보온자재를 준비해 두었다가 작물이 제대로 자라기 어려운(생육한계) 온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 빠르게 덮어줘야 한다.

한편, 본밭에 무‧배추 모종을 심은 뒤 15일 간격으로 약 4회 정도 요소와 염화칼륨을 웃거름으로 주고 작물이 자라는 동안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가을무·배추가 충분히 자랐다면 제때 수확함으로써 수확이 늦어져 발생하는 언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정충섭 재해대응과장은 “이상기온으로 늦가을 수확을 앞둔 작물에 어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주기를 바란다”며 “가을무‧배추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비료주기, 물주기 등 재배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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