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경기조사 제조업 6p상승 63
비제조업 56 제자리··· 경기부양 절실

도내 기업들이 여전히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지고 있지만 내수시장에 부는 경기한파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향후 기업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정책적으로도 경기 부양을 위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10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6p 상승한 63을 기록했으며, 비제조업은 56으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제조업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동안 워낙 낮은 수치를 기록함에 따른 기저효과임을 감안한다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바라봤다.

특히, 전국 제조업 업황 BSI(79)를 크게 하회하고 있으며 상승폭 역시 5p나 낮다는 점과 장기평균(7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비제조업 역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업황 장기평균과 전국 업황을 각각 10p, 13p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제조업의 매출 BSI(69)는 전달보다 4p 상승했다.

50대를 벗어나 두 달 연속 60대에 머물고 있지만 전달의 상승폭보다는 좁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자금사정은 1p 상승한 71로 집계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자금난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과 신규수주는 전달보다 각각 5p, 6p 상승한 77, 76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매출 BSI(56)가 전달보다 2p 하락, 자금사정 BSI(65)는 4p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소비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제조업은 내수부진(39.0%)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1.6%), 인력난·인건비 상승(9.4%) 등의 순이었다.

특히, 내수부진에 대한 기업들의 경영애로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비제조업도 내수부진(20.7%)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20.2%), 인력난·인건비 상승(17.0%) 등의 순으로 답했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었지만 하루아침에 경기가 살아날 수는 없다. 특히, 위축된 소비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수 부진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비심리가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긍정적으로 작용, 더욱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되는 만큼 내수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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