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의 소규모 시골학교인 안천중학교(교장 김승기) 총동문회가 전교생 23명의 후배 사랑과 모교 발전을 위해 후배 재학생 전원에 장학금 전달해 지역사회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제5기 총동문회장단 출범(회장 19회 박천윤)과 함께 재학생은 물론 신입생 전원 및안천중 출신 동문 가족들까지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총동문회 역점사업으로 장학금 1억 원을 조성하기로 한 것.

지난해 8월부터 목표액 1억 장학금 조성을 위한 장학위원회(위원장 19회 한희)를 결성, 동문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벌써 5,500여만원의 기금이 조성돼 10월 30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학생 및 학부모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위해 1학년 8명 전원에게 100만 원씩, 2∼3학년 15명 전원에게 50만 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한 내년부터도 계속해 신입생 전원에겐 10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키로 결정했으며, 동문 가족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도 추진 중이다.

동문 중에는 100만 원에서 1,000만 원까지 일시금을 쾌척하기도 했고, 매달 3년 동안 1만원에서 10만 원까지 자동이체로 참여키도 했다.

또 본인과 가족들이 함께 마련한 장학금을 보내온 동문이 있는가 하면, 매주 달리기와 등산을 통해 1km당 1,000원 씩 기부(지금까지 총 220만 원 적립)하는 동문도 있었다.

총동문회 박천윤 회장은 “장학금을 조성하면서 우리 동문들의 모교사랑 고향사랑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알고 감동했다. 우리 안천의 후배들이 세계의 인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선배들이 항상 애정을 갖고 지켜보면서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천중 총동문회는 지난 2011년 5월 28일 창립한 이래 입학식과 졸업식 때는 물론 후배들에게 다양한 장학금을 수시로 자주 전달해 왔으며, 동문들의 기부로 전교생 서울문화탐방, 제주도 한라산 등반, 여수엑스포 체험, 전 감사원장의 도서 기증, 익명의 동문 5,000만 원 장학금 쾌척 등 동문들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주변 학교들의 많은 부러움을 사왔다.

또 안천중은 1925년 9월 23일 안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후, 용담댐 건설로 인해 1999년 전국 최초의 초·중·고 통합학교가 돼 사랑과 꿈을 키우는 따뜻한 학교 만들기를 실천해왔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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