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본향 전주는 완산 유수부라하여 예우를 받았고 태조 영정과 조선실록이 여러 곳에 봉안, 보관되었으나 화재, 전란 등으로 유실 또는 소실되었으나 전주는 태조영정과 조선실록의 원본을 지켜냈으며 1592년 일본이 저지른 7년 전쟁 임진왜란을 승리 할 수 있도록 전라감영이 전쟁 뒷바라지를 하여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 성웅 이순신장군의 전서에 國家軍儲(국가군저), 皆湖南(개고호남), 若無湖南(약무호남), 昰無國家(시무국가) : ‘나라의 군수품을 다 호남에 의지하고 있으니 만약 호남이 없다면 곧 나라가 없는 것이다’한 구국 정신의 중심인 전주.간재전우는 을사조약을 체결하자 ‘인변란소’에 일본은 우리의 적이고 을사조약에 서명한 5적신은 목을 베어야한다고 주장,

금재 최병심은 일제식민지재 강화로 우리의 정신과 문화적 유산을 말 살 할려고 하자 이를 계승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하여 옥류정사 서당을 열고 금재가 강학한 곳을 염수당이라 하고 항일정신의 산실이 되자 일제는 잠사를 짓겠다는 핑계로 옥류정사를 강제수용하여 금재 최병심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하였으나 조상이 물려준 땅을 일제에게 내어 줄 수 없다며 꼼짝도 하지 않자 일제는 옥류정사에 불을 지르자 식솔들이 활활 타는 화염 속에서 금재 최병심을 모시고 나왔으며,

 일제가 전라선 철로개설을 이유로 한벽당을 헐어버리려 하자 강력 항거하여 한벽당을 지켜냈고 독립운동 군자금을 전달하는 등 전라도 선비의 정신과 기개를 몸소 실천한 최학사, 후학들이 금재 최병심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십시일반 모금으로 옥류정사를 건립하였으나 도로를 개설하면서 이전을 거듭하다가 현재 자만동의 옥류정사는 관리를 하지 않아 금방이라도 무너질듯하고 귀신이 나랑 놀자며 뛰쳐 나올듯한 곳으로 방치되어 아쉬움이 크나 금재 최병심의 선비정신, 올곧음 정신의 전주.조선의 중심지요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이 있었던 전주는 국가경제개발계획에서 소외, 배제되면서 쇠락에 쇠락을 거듭하면서 공업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급기야 광역도시가 되지 못하고 말았다.

 그래서 특례시를 갈망하는 전라북도민, 전주시민 76만명이 서명하고 지켜보고 있는데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전라북도 송하진 지사는 지방자치법의 특례시를 분류하여 심의하자고 한 것은 이유야 어떠하든지 전라북도민, 전주시민들의 특례시 지정 기대를 한순간에 깨버린 정치행위라고 전라북도민, 전주시민들은 생각할 수 있다.

현 정부도 표가 필요할 때 한 약속을 지키고 있는지, 구걸한 표만큼 전라북도, 전주시의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지원, 지지하는지 전라북도민, 전주시민들은 알고 있으나 말을 하지 않을 뿐이다, 군산 현대중공업, 대우자동차 사태, 지금도 갈팡질팡하는 새만금개발 등 전라북도, 전주시의 현안 문제는 도민과 시민들이 속 시원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한 번도 추진되지 않았던 악몽이 자꾸만 떠오르는 것은 걸죽한 전북정치인이 없어 정치, 경제의 중심지에서 변방으로 밀리는 정치력 부재인가? 정책 추진에 대한 행정력의 미숙인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인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전라감영 정문 앞 국가군저, 개고호남,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글귀를 되뇌이며, 음미하고 간결하고 힘이 넘치는 서체를 보면서 강암 송성용님은 글을 쓰고 몸소 실천하는 서예가요 한학자로 후세에 길이 남을 예술작품을 전라북도민, 전주시민들에게 준 선물이다.

1,000만 관광객이 찾는 한옥마을, 세계소리축제와 비빔밥 등 음식, 문화예술의 중심지 전주는 조선시대에는 4대 도시에 속하며 넓은 평야의 쌀농사로 먹거리 걱정없이 살았고 남부시장은 조선의 3대 시장에 속하는 등 조선의 정치, 경제, 역사문화의 중심지 전주는 진즉 광역시로 승격이 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투진중이 특례시마저도 뒤뚱거리고 있는 현실에 암담하고 답답하다.

전라북도 정치인들은 똘똘 뭉쳐 한목소리로 전주를 특례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정치력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전주시민들에게 보여 줘야 할 것이며, 혹여라도 정치인 개인의 영달을 위해 특례시 지정에 협조하지 않는 정치인은 없어야 할 것이다.

조선을 지켜낸 전라감영이 불을 환하게 밝히자 전라북도민과 전주시민들은 잠에서 깨어나  화려했던 전주의 옛 영화의 부활을 위한 힘찬 기지개를 켜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청와대 앞으로 특례시 지정을 촉구하는 촛불을 들고 가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박영진 한중문화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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