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2골 대구 2:0꺾고 승리
통상 8회 우승 대기록 달성해
라이언 킹 이동국 은퇴기념식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모터스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이동국 선수가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이원철기자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모터스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이동국 선수가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이원철기자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K리그 우승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전북현대는 2020년 K리그1 사상 첫 4연패를 기록했고, 8회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으면서 누구와 비교할 수 없는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전북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를 불러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 27라운드 최종전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울산현대를 제치고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전북은 조규성이 전반 2골을 연거푸 골망을 흔들며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채 경기에 임했다.

같은 시간에 열린 울산현대도 승리했지만 승점에서 밀리며 전북에 우승을 내줘야했다.

이번 전북현대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우선 올해의 경우 19승3무5패로 승점 60점을 얻으며 승점 57점을 획득한 울산현대를 따돌리고 현대가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또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K리그 우승자리를 양보하지 않았으며, 리그 4연패 최초란 기록을 쌓았다.

여기에 전북은 지난 2009년 K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2014년, 2015년 그리고 이후 4년 연속 내리 우승을 기록하며 8회 우승이란 역대 최다우승을 기록했다.

기존 기록은 7회 우승을 차지한 성남 일화였다.

또 이날 전북은 K리그 명문팀으로 거듭나는데 일등공신인 이동국의 은퇴경기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이날 전북은 현역 마지막 경기에 나선 이동국을 전면에 내세우며 경기에 임했다.

이번 경기는 사회적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경기장 수용인원 25%에 한해 입장이 가능했으며, 1만251명이 K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 전반 20분에는 2분 동안 이동국을 향한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20분은 이동국의 등번호다.

이동국은 전반 시작하자마자 마지막 경기 아쉬움을 털고자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몇 차례의 슛이 있었으나 골로 이어지지 않은 가운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26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선제골을 성공했고, 전반 39분에는 대구 수비를 맞고 흘러 나온 공은 오른발로 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이후 후반 들어 전북은 추가골은 넣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대구의 수비로 인해 추가득점을 하지 못한 채 2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우승세레모니와 함께 이동국의 은퇴기념식이 진행됐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이후 2009년 전북에 입단해 창단 첫 리그 우승을 견인하고 득점왕 등에 올랐다.

K리그 통산 547경기 출전, 228골 77도움(전북 소속 360경기 출전, 164골 48도움)으로 K리그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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