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자동차 등 1,633개기업 참여
대형마트 등 최대 50% 할인
특별전마련 효과 극대화

도내 유통업계가 소비 진작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통상, 11월부터 대규모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매출 증대를 꾀해온 가운데 올해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까지 더해짐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이전과 달리 코세페 규모가 역대급으로,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2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2020년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오는 15일까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에는 역대 최대 기준(10월 말 기준)인 1천633개 기업이 참여하는 가운데 자동차·의류·가전·화장품 등 소비재 제조업계는 지난해(704개사)의 두 배 수준이다.

이에 우선, 대형마트에서는 홍보 마케팅과 함께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기획전과 코세페가 맞물리면서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마트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진행했던 ‘쓱데이’와 코세페 개막이 겹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이로 인해 이 기간에 진행되는 창립27주년 행사 역시 기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위기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역시 최대 50% 할인 기획전을 진행, 한우데이 행사 등 소비진작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양새다.

롯데백화점 역시 소비심리를 깨워 침체된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코세페와 궤를 같이하며 관련 이벤트와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제휴해 8일까지 매일 10시 선착순 1만 명에게 10만원 구매 시 모바일 상품권 2만원을 받을 수 있는 사은 행사 참여 쿠폰과 무료 주차 쿠폰을 증정한다.

 또, 단독 기획 아이템을 대거 선보이는 한편, 앱을 통해 ‘롯데 아울렛 메가 세일’, ‘코리아 패션 마켓’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전업계과 자동차업계에서도 연말시즌까지 이 분위기를 이어가 소비 진작을 위한 홍보·판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경기 침체와 일상의 변화로 인해 올해 특수다운 특수를 누리지 못했던 만큼 이를 계기로 연말 특수만은 잡겠다는 것이다.

K자동차 관계자는 “정부에서 소비 진작을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한 가운데 코세페 기간에 완성차업계 대부분 일부 차종의 판매가격을 최대 10% 할인한다”며 “이는 역대급인 만큼 구매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물론, 이런 기대감과 달리 일각에서는 코세페가 소비 진작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전에도 기대감이 컸지만 막상 할인폭이 크지 않은 데다 정작 인기 상품은 할인품목에서 빠져 있어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올해는 소비재 제조업체가 대거 참여하고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억눌렸다던 만큼 이전과는 다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더욱이 11월 소비 분위기가 연말시즌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통업계 대부분 자체 기획전과 코세페를 연계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매출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만큼 이를 계기로 실적을 만회하려고 한다. 해서 여느 때와 달리 대부분 코세페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며 “이에 물량을 최대로 확보하고,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특별전 등을 기획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 소비심리가 살아야 내수경기도 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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