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진흥원 국가 기관 지정
전북 탄소산업 청신호 커져
완주 수소-새만금 그린수소
적극 육성 성장동력 키워야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국가 기관인 진흥원으로 승격된 가운데 전북도의 또다른 현안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전북은 탄소소재 기업 집적화를 통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완주에 특화된 수소 산업을 활성화시켜 전북의 미래먹거리인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최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준비위원회를 열고 전주에 있는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의결했다.

이로써 전북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수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탄소산업진흥원 지정의 쾌거 뒤에는 전북도와 정치권이 탄소산업을 전북의 100년 먹거리로 인식하고 10여 년 동안 협력을 아끼지 않는 등 총력전을 경주해온 쾌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앞에서 끊임없이 논리를 개발하고 정부와 국회를 설득했으며, 도내 전문가들과 각계 인사들이 역량을 결집하는 등 전북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좋은 사례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탄소산업진흥원 승격 지정을 이끌어낸 동력을 이제 전북형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전북의 탄소산업 메카 후속작업을 강화하면서 수소경제 선도지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탄소-수소 신산업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을 포함해 수소차 핵심부품인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일진복합소재 등 수소 생산과 저장, 유통, 활용의 전주기(全周期) 산업군과 각종 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는 등 수소경제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은 승용차를 제외한 트럭과 특장차, 중대형 버스 등 일상의 모든 차량을 생산하며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버스와 수소버스 생산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누비는 미래형 상용차들이 이곳에서 생산돼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충전소도 최근 현대차 공장 출하대기장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또 인근에는 KIST 전북분원,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뿌리기업 특화단지 수출지원동,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실용화 촉진센터, 전북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 등 7개 연구기관이 운집해 있다.

여기다 전북도는 새만금에 그린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전북 내륙에 별도의 수소특화 국가산단과 한국수소산업진흥원을 추가로 설립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전북은 수소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외에 대규모 첨단산단을 조성하고 있는 등 수소특화단지를 담아낼 ‘기업-기관-토지 등 3각 기반’을 완벽히 갖추고 있다”며 “차제에 ‘수소특화 국가산단’까지 낙후 전북에 조성해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을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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