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병원이 코로나19로 면회가 제한된 신생아와 부모를 위한 스마트 화상면회 시스템을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방문객의 면회가 전면 중지된 가운데 신생아 중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화상면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대병원은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호자를 제외한 방문객의 면회를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신생아를 포함한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가 입원해 있는 중환자실의 경우 보호자 면담도 극히 제한해서 운영하고 있다.

신생아 중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는 아픈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의료진이 아이의 근황을 알려주는 전화 면회를 시행하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부모에게 보내주는 방법 등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부모들은 생명의 최전선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신생아를 직접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호소해왔다.

신생아집중치료실에서는 이에 따라 화상면회용 스마트폰을 구입, 부모들이 화상을 통해 신생아를 면회하고 의료진과 면담을 할 수 있는 스마트 화상면회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참여 중인 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 화상을 통해 아기를 면담한 한 부모는 “밖에서는 보아지 않는 신생아실이라는 생명의 전선에서 수많은 아기들의 생명을 품고 싸우시는 여러분들의 고생을 아주 조금이나마 지켜보며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는 감사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화상면회 참여방법은 유튜브에서 전북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을 검색하면 화상면회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zoom어플) 설치와 사용방법에 관한 안내영상을 볼 수 있다.

안내영상에 따라 어플 설치 후 화상면회 예약을 하면 예약된 시간에 화상면회에 참여할 수 있다.

예약은 보호자 요청 하에 시간별로 예약 환자를 배치하고 있으며, 하루 면회인원은 환자 상태의 경중과 보호자의 요청도에 따라 정하고 있다.

면회시간은 각 환자당 총 20분 내로, 15분내의 의사 상담과 종료 5분 전 보호자가 아기만을 볼 수 있도록 시간을 따로 할애하고 있다.

화상면회 시 보호자, 입원 중인 신생아, 의사가 화면을 공유하며, 부모들이 아기 얼굴을 보는 동시에 치료 방침 등 궁금한 내용들을 의사와 화상면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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