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완주군에는 2주간 58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록적인 폭우로 완주군에는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숨은 영웅이 있어 피해를 막고, 또 복구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새만금고속도로 8공구 김종철 공사팀장은 이순덕 상관면장이 수원천 제방도로가 유실되는 현장을 목격하고, 도움을 요청하자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중장비를 끌고 달려와 복구를 도왔다.

새만금고속도로 8공구 시공을 맡은 두산건설에서는 수백톤의 터널발파 암석과 톤백마대용 흙을 긴급 지원해줬고, 다행히 주택침수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양면 분토마을 임성호 이장은 며칠째 이어진 비에 저수지 제방이 무너질 것을 우려해 방수포를 덧씌우고 양수기를 동원하는 선제적인 대응으로 저수지 붕괴라는 큰 위험을 막을 수 있었다.

육군 제9585부대 4대대 장병들과 완주군 여성예비군 소대원들은 토사 배출과 소하천 범람으로 유실된 제방복구를 돕고 주의 방역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완주군 여성예비군 소대원들도 수해 현장을 찾아 집기 및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며 피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완주군은 지난 4일 이들 영웅들의 활약을 잊지 않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표창과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박성일 완주군수는 여성예비군소대와 의용소방대 등 단체와, 민간인, 군인, 공무원을 포함한 총 24명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표창장과 감사패를 수여했다.

산사태 피해 복구에 공을 세워 표창을 받은 정성범 주무관은 “여름 집중호우 당시 조금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기억이 선하다”며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많은 도움을 줬던 주민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응급수해복구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완주군민의 마음을 대표해서 감사함을 전한다”며 “신속한 수해복구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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