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 79.9
전월비 4.6p··· 올해 최고기록
신규공사 수주지수 89.4
주택 92.7 전월비 10.1p 올라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주택 수주 개선과 공공공사 발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경기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을철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는 등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주택 수주 상황이 개선돼 지수 회복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사업자가 체감하는 11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도 지난달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부동산 규제정책 기조가 여전해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갔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해석이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79.9로 전월 대비 4.6p가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건산연은 이처럼 10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전월보다 4.6p 상승하며 올해 최고를 기록한 원인은 주택 수주 개선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실사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72.1에서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2~5월 60선 안팎을 맴돌다가 6월 79.4로 상승한 뒤 7~9월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규 공사 수주 지수는 89.4로 전월보다 9.3p 상승했고, 건설공사 기성 지수는 98.7로 22.0p 올라 수주·기성 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주 잔고 지수는 3.9p 하락한 71.6에 머물렀다.

공사종류별로는 주택이 92.7로 전월보다 10.1p 올라 상승 폭이 컸지만 토목과 비주택 건축은 68.8, 68.8로 각각 5.2p, 13.4p 하락했다.

11월 전망 지수는 10월보다 11.4p 상승한 91.3으로 조사됐다.

이달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도 77.6로 전월 대비 5.4p 상승했다.

여기에 최근 공공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비사업 전망은 개선되고 있다.

11월 재개발 수주전망은 91.4로 전월 대비 5.9p 상승하며 6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재건축 11월 수주전망도 88.4로 전월 대비 4.9p 올랐다.

이는 8·4 공급대책으로 공공재개발에 대한 조합의 관심이 커지고 재개발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소폭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건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에 따라 건설기업들이 공공공사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가을철 수주와 공사 물량이 개선되는 등 계절적인 영향과 함께 토목과 비주택 건축 수주는 부진했지만 주택 수주 상황이 개선돼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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