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원 사진가 18일부터
평창올림픽 북한 응원단
99회 전국체육대회 사진등
20년노하우담긴 80점 선봬

스포츠만의 역동적이고 순간적인 장면들을 파인더에 담아낸 사진전이 열린다.

이대원 사진가의 ‘찰나의 순간’이 18일부터 24일까지 전주기린오피스텔 3층 기린문화공간에서 펼쳐진다.

체육이 좋아 전북체육회에서 34년간 근무했던 이대원 사진가는 전북체육 중흥기와 더불어 수많은 고비를 넘어가며 목적을 같이한 체육인들과 함께 생활했다.

그러면서도 틈틈이 익혔던 사진기를 꺼내들어 현장을 찾을 때마다 선수들 뛰는 모습과 전국체전 현장을 하나 둘 담아왔다.

“직업 특성상 체육현장을 자주 접할 수밖에 없었고, 또 평소 사진도 관심이 많았다. 순간 순간 동작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를 든 이유다.”

이전부터 자연풍경이나 일반풍경 등을 촬영했지만 전문성을 살리고 싶었다.

2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스포츠사진을 시작했다.

자연풍경 등의 사진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스포츠사진은 전시 제목처럼 찰나의 순간으로 어렵고 놓치는 장면이 많았다.

초창기엔 많은 순간을 놓치기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견문이 넓어지고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는 노하우가 쌓였다.

이번 전시가 유의미하게 다가오는 것은 스포츠를 주제로 한 사진전이라는데 있다.

대부분 스포츠사진은 사진기자들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고, 때문에 도내에는 스포츠전문 사진가가 없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 것이다.

스포츠를 주제로 한 이번 사진전도 최초로 여겨지고 있다.

스포츠현장을 돌다보면 많은 사건들도 접하게 된다.

특히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대회 출전 때문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고 전주대회에 참가했던 단원고 탁구부, 평창올림픽 때 남한을 찾은 북한 응원단, 아이스하기 격려차 경기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등 장면들도 이대원 작가의 사진기에 차곡차곡 담겨졌다.

이번 전시는 이외에도 전북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종목별 사진 등 80여점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스포츠는 감동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줘 더욱 생생함과 즐거움이 있다. 앞으로도 현장을 다니면서 스포츠사진 촬영에 전념하겠다. 스포츠를 통해 건강하고 단합된 힘이 분출되길 바란다.”

전북체육회 사무차장으로 퇴임했고,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를 졸업했다.

97동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전주경기 운영부장, 2001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전주유치 준비위원, 2002세계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전주유치 준비위원,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 위원, 전북사진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전북스포츠클럽 회장, 전북노인체육회 사무처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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