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등 42개 고위험시설
종사-이용자 전수 검사 추진

완주군이 코로나19의 ‘조용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철벽 방어망 구축에 적극 나섰다.

9일 완주군보건소에 따르면 고위험시설·집단을 보호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정신시설, 정신재활기관, 노인요양시설 등 42개의 고위험시설 2,100명의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추진한다.

앞서 완주군은 지난 4일부터 지역 내 요양병원 6개소와 정신의료 기관 2개소, 정신요양재활 시설 2개소, 생활 노인보호 시설 16개소, 주간 노인보호 시설 16개소 등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이번 검사에서 1,500명은 병원과 시설 종사자이며, 나머지 560명은 이용자에 해당한다.

완주군은 시설을 출·퇴근하는 종사자는 물론 지역사회와 시설을 주기적으로 왕래하는 주간보호시설 이용자도 전파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사 대상에 포함했다.

완주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수검사는 병원 내 검사가 가능한 정신요양병원의 경우 자체 의료진 검체 채취 후 보건소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는 20일까지 하루 평균 130명이 검사를 받게 되는데, 신속한 검사를 위해 거동이 불편해 방문이 어려운 대상자들에 한해 보건소 직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검사를 진행한다.

완주군보건소는 이를 위해 총 7개조, 30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와 보호복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안전 교육을 실시했으며, 검사 직원은 투입 전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하였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경우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어르신들이 밀집해 있어 철저한 방역과 선제적 검사로 감염을 차단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하고, 향후 고위험시설 관리에도 만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은 관내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등을 대상으로 일일 개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의료기관과 보건소 간 유기적인 민관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고위험 시설 등에 대하여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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