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전열가전등 매출
전년비 7%-패딩류등 20%↑
문풍지등 단열용품 63%껑충
기획전등 매출부진만회나서

때 이른 한파에 도내 가전·유통·패션업계가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일찌감치 추위가 찾아온 데다 올겨울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비하고자 난방용품·가전, 겨울의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아 ‘집콕족’이 여전하다는 점 역시 이런 움직임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9일 도내 대형유통점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난방 관련 용품 문의가 빠른 속도로 소비로 이어짐에 따라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달 들어 일교차가 커지고, 추위의 강도 역시 세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물론, 이 시기면 겨울추위에 대비해 관련 품목의 판매가 증가지만 지난해 유난히 따뜻한 겨울을 보낸 만큼 기저효과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

우선,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전열가전 등 소형가전 매출이 전년동기간보다 7.1% 신장했다.

의류 역시 겨울 패딩을 중심으로 판매가 집중되면서 아웃도어가 20.2%, 아동의류 역시 14.6%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A 대형마트는 이 기간에 문풍지, 뽁뽁이 등 단열 용품이 1년 전보다 무려 62.5% 올랐으며, 소형 히터와 매트, 전기요 등 난방기기는 20.3% 신장했다.

이달 들어서는 내의류 판매가 급증, 아동·여성·남성 내의가 각각 83.7%, 80%, 73.4% 신장률을 기록했다.

B 대형마트 역시 비슷한 분위기로, 이에 대형유통점들은 일찌감치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겨울 관련 상품을 전면에 진열함은 물론 난방용품·의류 기획전을 준비, 선보이고 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일부 지역에는 벌써 한파특보가 내려졌으며, 전국적으로도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다 보니 난방 관련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여기에 대형마트마다 할인 행사를 진행해 저렴할 때 미리 준비하자는 심리도 작용하면서 겨울상품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와 의류업계도 난방가전과 겨울의류를 찾는 소비자들로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C점, 전자랜드 D점 등은 김장철을 맞아 김치냉장고 판매가 급증한 가운데 온풍기, 소형 난로, 가습기 등의 판매 속도가 예년보다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코로나19 탓에 집에 머무는 ‘집콕족’이 여전함에 따른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방한의류 역시, 보통 초겨울부터 매출이 늘어나지만 올해는 일찌감치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겨울이 따뜻했던 만큼 올해는 주로 무거운 아우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롯데백화점 전주점 의류판매 직원은 설명했다.

더욱이 앞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날이 더욱 많아지며, 12월~1월 역시 시베리아 고기압 등 찬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역대급으로 따뜻했던 지난겨울과 달리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형유통점, 가전, 의류업계에서는 더욱 활발하게 겨울 관련 상품 판매전을 진행, 이를 연말 행사와 묶어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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