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은 전북혁신도시가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될 수 있는 동력을 확실하게 갖게 된 획기적인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 같다. 국회 국정감사장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서둘러 지정해줄 것을 금융위원회에 촉구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전라북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국회의원도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거듭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호 의원은 10월 23일 열린 금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전북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목표로 하는 금융모델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또 은성수 금융위원장에게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금융의 역할론을 강조하면서 “지역별 특색에 맞는 금융특구 조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재호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시절부터 전북 발전을 위해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면서 제3금융중심지 전도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28일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북동행 의원 11명과 함께 전북을 찾아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논의가 나오면 적극 협조하겠다.” 말하고, “당 차원에서도 긴밀하게 논의해 적극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도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국민 분열이 아닌 국민통합”이라며, “민주당과 치열하게 정책경쟁을 하고 전북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위원장은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지정 문제 등 전북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조속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부산 출신인 5선의 서병수 의원은 “전북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제3금융중심지인데 부산에서 반대할 것이라 우려하지만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서 의원은 더 나아가 “금융중심지는 지역 특색에 맞는 것으로 특화하면 될 것으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적극 찬성한다.”고 선언했다. 같은 부산 출신인 김희곤 국회의원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 부산지역에서는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며, “지역마다 특색 있고 경쟁력 있는 분야를 발전시켜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전북 언론은 국민의힘이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찬성했다며 상세하게 보도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도 23일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먼저 포문을 열었다. 배 의원은 “제3금융중심지는 대통령의 공약이자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라며 “전북은 지속적으로 금융인프라 확장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제는 전북이 자산운용 특화 금융중심지로 도약 할 수 있도록 금융위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등 3대 정당이 대체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적극적이다. 이는 전라북도 송하진 지사의 물밑작업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래서 정치권의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라북도와 국민연금공단 등 직접 당사자들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금융사, 지역 상공회의소 등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시민과 애향운동단체도 추진역량을 결집하는 등 크게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언론 또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관철해내는 데 있어서 관련 사실을 정확히 보도하며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안해야 한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이 지역 금융사 등이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연금기금 자산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할 것이다. 그래서 전라북도와 국민연금공단 등은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한 정치권의 찬성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의원들의 지지, 찬성 분위기를 대세로 굳혀야 한다. 그리고 기금운용 캠퍼스 정비, 기금운용타운 조성 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춘구 국민연금공단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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