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선 완주군이 올해 11월 말 사용 종료기한을 앞두고 장롱 속에 둔 미사용 선불카드나 소액잔액을 남겨둔 주민들의 신속한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5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최초로 군민 1인당 10만 원씩 주는 ‘완주형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해 주민 8만9,157명이 89억1천570만 원을 수령했다.

완주형 2차 재난지원금은 전북은행과 농협은행 선불카드로 지원이 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완주군 지역 내 대형마트나 유흥업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소상공인 상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하지만 사용 만료시한(올 11월 30일)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이날 현재 96.5%가량만 군민이 사용을 완료, 나머지 3.5%에 해당하는 3억6,900만 원 가량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미사용은 선불카드를 수령한 어르신들이 장롱 속에 넣어두고 차후에 사용하려다 잊어먹었거나 1만~2만 원의 소액 잔액을 방치하는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자녀 등에게 선물로 줘 미사용하거나 선불카드를 분실해 사용하지 못한 사례에 해당할 것이란 금융권의 분석이다.

완주군은 이와 관련, 무기명 선불카드로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은 오는 11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주민들이 미사용 잔액을 서둘러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무기명 선불카드로 지급하다보니 분실하신 분들에게는 재발급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소액잔액의 경우 카드사에 잔액을 확인한 후 이달 말까지 사용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월 말까지 사용하지 않은 2차 재난지원금은 이후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군비로 반환될 예정이다.

/완주=박태요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