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 성룡 해외작가
보고전··· 자연의 오묘함 담아

연석산미술관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성룡의 성과보고전을 2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입주작가 선정은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16명이 지원했고, 심사를 거쳐 5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이중 해외작가인 성룡 작가는 9월부터 11월까지 입주해 그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를 가진다.

중국 허베이 사범대 예술학 석사를 마치고 창주사범대 교수로 재직 중 전북대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성룡 작가는 중국의 명산인 태항산에서 나고 자란 화가다.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어 수많은 절경과 비경을 품고 있기에 수많은 문인과 화가들이 태항산을 찾고 노래했다고 한다.

태항산 중에서도 중심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자란 작가는 자연스럽게 산수를 자신의 진로로 설정하고 태항산을 주 대상으로 삼은 것은 극히 자연스럽고 필연적으로 볼 수 있다.

작가는 이전의 개인전에서 “오늘날의 관념과 생활방식은 과거와 다르기에 우리는 전통의 토대 위에서 새로움을 창출해 내어야 한다.

그것은 옛사람들의 필법이나 기교를 답습하고 재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이 깃들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며 “당연히 가지 않은 길을 필요로 할 뿐 아니라 홀로 걷는 외로움을 감수하여야 한다.

스스로를 고독한 수행의 길로 들게 하여야만 옛사람들을 초월하여 자신만의 풍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길(野道)에서 자신만의 오염되지 않은 영혼의 정토(淨土)를 찾는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웅장하고 조밀한 구도와 자연의 오묘함을 담아내는 화면은 그의 작업이 이미 일정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전통적인 관념에서 탈피한 합리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중국 미술가협회 회원이자 창주사범대 교수를 역임한 작가가 한국 유학을 선택한 것은 그의 말처럼 스스로 ‘야도’에 자신은 내놓은 것과 같다”며 “이에 더해 한국의 실경과 산수화의 현대화 과정의 경험이 더해진다면 그의 작업은 다시 일변해 새로운 단계에 이르게 될 것이라 여겨진다”고 평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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