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 대비 4.8% 불과
교통사고 치사율 야간 2배

전북지역 일반국도의 조명설치율이 전국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라북도가 관리하는 일반국도의 조명설치율은 4.8%에 불과했다.

이는 전국의 일반국도 평균 조명설치율인 23%에 비해 턱없는 수치이고, 충남 다음으로 전국에서 2번째로 낮다.

일반국도의 경우, 전국 18개 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국도와 8개의 지방자치단체에게 위임된 국도로 구분돼 관리하고 있다.

실제 전북지역은 268.2km의 국도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중 조명이 설치된 구간은 12.93km에 그쳤다.

또 전주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국도 778.5km 중 조명이 설치된 구간은 161.34km, 남원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347.2km 중 53.8km만 설치돼 각각 20.7%와 15.5%로 전국 평균 설치율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일반국도의 낮은 조명설치율로 일반국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주간보다 야간에 2배 가량 높게 발생하고 있다.

소 의원이 입수한 최근 3년 간 일반국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주간에 3만 484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야간에는 2만 1818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주간에는 954명이 야간에는 944명이 숨졌다.

사고대비 사망자가 야간은 0.045, 주간은 0.027로 2배 가량 높게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병훈 의원은 “야간 운전자들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반국도의 조명설치 확대 등 국토교통부의 적극적인 개선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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