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준병 예산소위 배정 성과 배경은?

도내 의원들 與핵심부 요청
민주 호남 몫 2명 배정 묘수
도정 정책협 등 팀웍 강해져
군산출신 양기대 도움 기대

전북의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이 극적으로 포함되면서 전북의 예산확보 활동에 날개를 달게 됐다.

여기에다 군산 출신인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명을)도 예산소위에 포함되는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아쉽게도 야권에선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의 소위 참여가 불발됐다.

국민의힘이 지역구 의원 위주로 소위를 구성한 때문으로 파악된다.

여야가 10일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을 발표하면서 전북 정치권이 모처럼 좋은 성과를 거뒀다.

도내에서 윤준병 의원이 들어간 것.

윤 의원은 초선이지만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으로 서울시 예산 작업을 지휘한 바 있어 이번 국가예산 확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의원의 예산소위 참여는 도내 정치권이 합심해서 이뤄낸 결과물이다.

당초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구성과 관련해 여당인 민주당에선 광주전남권 배정 분위기가 강했다.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 18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만큼, 전북의 지역구 의원 10명보다는 대표성이 강하다는 논리였다.

이런 상황에서 도와 정치권은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대 국회 후반기에도 전북 의원이 예산소위에 들어가지 못했던 민주당 전북도당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못하면 정치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을 중심으로 도내 의원들은 여권 핵심부에 “21대 국회에선 반드시 전북 의원이 소위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도와 정치권의 이 같은 전방위적 노력에 힘입어 윤 의원은 예산소위에 참여하게 됐다.

민주당이 호남권 몫으로 전남의 서동용 의원(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과 윤 의원 등 2명을 배정한 것도 ‘묘수’로 꼽힌다.

양 지역을 모두 커버한 것이다.

이번 예산소위 배정과 관련해 민주당 도내 의원들이 ‘전북원팀’을 확인한 것도 다행스런 일이다.

도내 의원들은 전북도당위원장 선거에선 분열됐지만 이번 예산소위 배정 과정에선 모두 힘을 쏟았다.

이에 따라 예산소위 배정은 전북원팀의 재결성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도와 정치권이 예산정책협의회는 물론 국회의원 모임을 통해 윤 의원의 예산 소위 안건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향후 도정 팀웍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 의원의 예산소위 합류와 함께 양기대 의원의 합류도 고무적이다.

전주에서 고교까지 나온 양 의원은 평소에도 전북 현안과 관련해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애향심이 높은 인사로 꼽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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