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학교에 심장제세동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교육 안전의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학교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심폐소생술을 대신하며 환자의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신속하게 안정시켜주는 자동제세동기(심장충격기) 설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0일 전북도의회 김정수(익산2) 의원은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심장마비에 걸렸을 때 응급실에 가면 생존율은 100명 중 3명만 목숨을 살리고, 뇌기능까지 회복하는 것은 1명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도교육청은 자동제세동기 설치에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제세동기가 없는 4개의 학교가 사립학교 그리고, 학교회계에서의 구입 등이라는 이유로 도교육청이 면피해서는 안된다”면서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면서 제세동기 1대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심장마비로 인한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현장에서 즉각 초기 심폐소생술을 받는 비율이 미국과 일본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세동기 설치로 학생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미기자 junmg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