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결과 24.7% 선두로
2위 이낙연22% 오차범위내
정세균 호남-중도 표심갖고
윤총장 맞대결 카드 가능성

윤석렬 검찰총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동안 1.2위를 다퉈온 여당후보를 제치는 등 대선국면이 요동을 치면서 대선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정세균 총리의 움직임이 빨라질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여야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질문한 결과 윤석렬 검찰총장이 1위,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윤 총장이 여야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한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2022 대선 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다 여권에선 정세균 국무총리의 등판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정 총리 출마 시 대선 구도가 또 한번 요동칠 전망이다. 

11일 여야 정가에 따르면 2022년 대선 구도가 벌써부터 출렁이고 있다. 윤석렬 검찰총장이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비록 오차범위 내지만 선두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길리서치-쿠키뉴스 여론조사는 지난 7~9일 전국 성인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도의 경우 윤석렬 24.7%, 이낙연 22.2%, 이재명 18.4%였다. 윤 총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이지는 하지만 윤 총장 지지세가 매우 강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총장이 이낙연, 이재명 등 여권의 예상 후보군과 함께 여론조사 선두권을 계속 유지해 간다면 여권에선 정세균 국무총리 등판설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여권 안팎에는 정 총리가 내년 초 총리 직에서 내려온 뒤 대선 가도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실제로 윤석렬 총장의 지지세가 강해지면 질수록, 국정 경험이 있는 정 총리가 여당은 물론 중도보수층 표심을 감안해 여권의 집중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 총리는 전북이 고향이고 처가가 경북 포항이다. 호남, 영남을 다 아우르고 있으며 차기 여권의 예상주자군 중에선 유일하게 경제인 출신이다. 특히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기대를 걸었던 친문표심이 김 지사가 대선 가도에서 낙마할 경우에는 정 총리로 이동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여권 내부에선 정 총리가 호남, 경제인, 친문표심 모두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친문의 집중적 지원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많다. 정 총리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광화문포럼’에 유력 정치인 상당수가 가세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편 윤석렬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여권 다수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으면서 오히려 중도보수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중도보수층 및 호남-진보 표심을 확실히 갖고 있는 정 총리가 윤 총장과의 맞대결 카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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