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40대 가장이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익산경찰서는 11일 아내와 자녀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A(43)씨가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33분께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 B(43)씨, 중학생 아들(15), 초등학생 딸(10) 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견에 따르면 B씨는 목 부위에 날카로운 물건에 의해 찔린 상해로 인한 과다출혈 쇼크, 자녀 2명은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으로 각각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사건 현장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채무 등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상황을 비관하다 아내와 협의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했다"며 “아내와 아이들을 먼저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