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미서 시인의 첫 시집 ‘표면장력으로’가 출간됐다.

기존에 여러 문예지에 수필을 발표하면서 수필가로도 알려진 박미서 시인은 그동안 써왔던 시들을 한 뭉치로 묶어 선을 보인 것이다.

중학교 시절 스승의 간절함에도 시를 쓰거나 시집을 엮겠다는 생각을 추호도 하지 않았건만, 화가로 활동하면서 그림과 시가 한통속이란 것을 알게 됐다.

‘그림 속의 시, 시 속의 그림’이란 말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손톱만큼 욕심을 부리기로 했다.

시인은 “알몸을 보인 듯한 부끄러움은 나중 일이라고 눈감기로 했다”며 “손톱만큼은 속스러운 욕심을 부려봐도 무방할 것으로 알고 슬그머니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출생으로 이리남성여중고와 전북대 섬유공학과,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석사를 취득했다.

뒤늦게 문학의 길로 접어들 수 있었던 것은 중고교 문학의 전범을 보여준 국어 교사 덕분으로 돌린다.

1999년 ‘에세이수필’로 수필천료, 2014년 ‘계간문예’ 시 등단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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