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무료 시범운행 변경
버스업체 노선권 보장 주장
마을버스서 무료 환승 거부
노선 확대시 합의 요구 등

전주시 마을버스 ‘바로온’이 14일부터 본격 운행될 예정이었으나 시범운행 과정을 거친 후 정상운행하기로 변경됐다.

이는 시내버스 업체들이 마을버스 노선권에 대한 반발이 일어 협의가 필요하다는데서다.

전주시는 마을버스 ‘바로온’이 당초 14일부터 이용요금 500원을 받고 본격 운행될 예정이었으나 일단 무료로 시범운행 과정을 거친 후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을버스 책정 이용요금은 어른과 학생, 어린이 모두 500원이었다.

하지만 시범운영 과정에서 마을버스의 운행 노선과 운행시간은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간 환승이 불가능해졌다.

시내버스 탑승 시 1250원(성인, 카드 이용 시)이 그대로 적용된다.

또한 마을버스 도입과 함께 추진하려 했던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마을버스 정상운영 시점에 맞춰 이뤄질 예정이어서 시내버스 노선은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된다.

현재 시내버스 업체들은 마을버스 도입 노선에 대한 노선권 보장 등을 이유로 기존 노선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간 무료 환승도 거부하고 있다.

또한 업체들은 현재의 마을버스 운행노선까지는 인정하겠으나 앞으로 확대되는 마을버스 노선은 업체들과 협의가 아닌 합의를 해야한다는 것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내버스 업체와의 협의를 마치는 대로 마을버스 시범운행을 끝내고 당초 계획대로 정상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 취약지구 주민 불편해소를 위해 마을버스 도입을 결정하고, 지속적으로 시내버스 업체와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유감스럽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정상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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