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새로운 교통정책의 일환으로 마을버스를 도입하였다.

20년 11월 14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조만간 정식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을버스 도입은 전주시 대중교통정책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마을버스는 18개 노선 14대이지만 그 의미는 작지 않다.

농촌지역으로는 조촌동 일대와 여의동 일부지역, 금상동 등 우아동 일부지역, 동서학동, 평화동 일부지역이다.

도심지역으로는 혁신만성동 지역과 금암인후동 지역이다.

혁신만성동, 금암인후동, 동서학동 일부지역은 그동안 교통취약지역으로 마을버스가 신규 운행하는 지역이고 나머지 지역은 기존 시내버스가 운행하던 지역이다.

전주시는 마을버스 총 16대 중 12대를 친환경 전기버스로 도입하였다(예비차 및 도로 여건상 전기버스 운행 불가 지역 제외).

전기버스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 승차감 등 시민들의 이용측면에서도 매우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을버스를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앞까지 운행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였다.

요금은 500원으로 기존시내버스 요금의 약 40% 수준이다.

이는 기존 시내버스 운행거리의 비해 운행거리가 짧은 마을버스의 운행거리를 고려한 것이다.

마을버스도입은 마을버스 도입지역의 이동권 향상에만 기여하는 것이 아니다.

마을버스가 도입됨으로 해서 시내권에서는 노선이 단순화되고 일정한 배차간격을 유지할 수가 있다.

마을버스는 향후 전주시 노선개편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전주시가 처음 도입하는 마을버스 운영주체는 기존 시내버스 회사가 아닌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다.

이는 전주시가 대중교통분야에 공영제를 처음 도입하는 것이다.

대중교통은 공공재이지만 그동안 민간에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지속적인 승객감소로 버스회사들의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가적 차원에서 대중교통의 공공성 강화라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전주시 또한 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민들의 이동권이라는 공공성 측면에서 갈수록 공공의 역할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전주시는 기존 버스회사들과 긴밀한 협력하에 새로운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여 새로운 대중교통의 길을 열어야 한다.

/엄성복 전주시 버스정책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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