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시장과 출마의사 나눠
송지사 3선 고민중 거취 관건

16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와 국토위 예산 관련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16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와 국토위 예산 관련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이원철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윤덕(전주갑)의원의 도지사 출마설이 지방정가에 솔솔 흘러나오면서 진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재선의원인데다 도의원 출신 국회의원으로 지역과 중앙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고, 친문 운동권에 개인적인 카리스마까지 더해지면서 출마설은 그럴듯한 시나리오로 포장돼 확산되고 있다.

이같은 설이 현실화될 경우 도지사 선거구도에 크나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지난주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의 도지사 출마설이 단연 화제였다.

출마에 대한 속내를 밝히며 총선 이후 느슨해진 조직을 가동하겠다는 의사도 표현했다는 소문까지 곁들여지면서 김 의원과 측근들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6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서 “솔직히 주변분들에게 (도지사 출마에 대한)의견을 묻고 나누고 했다.

의논하는 와중에 나온 것일 뿐 어떤 것도 결정된 건 없다”는 말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그는 “정치에 입문할때부터 도지사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이미 김승수 전주시장과도 허심탄회하게 도지사 출마의사를 이야기했고, 같이 고민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22년 지방선거를 1년 6개월 이상 앞둔 현재 전체적 판세와 출마 후보군은 그야말로 안개 속 그 자체다.

송하진 지사 임기가 1년 8개월가량 남은 상태에서 김윤덕 의원의 출마설이 유포된 것이, 도내 국회의원 사이에서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하는 이들이 더 있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을 계기로 전북정가는 재선급이 6명, 초선급이 4명, 3선 이상 중진은 전무한 상황을 맞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주당 내 재선급에 해당되는 김윤덕, 김성주(전주병), 안호영(완주.

무진장), 한병도(익산을)의원 등을 중심으로 도지사 출마에 나서지 않겠냐는 설이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관건은 송 지사의 거취에 달려있다.

송 지사는 지난 6월 3선 출마에 대해 “내 문제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현재는)흐름 속에 놓여있는 존재”라는 말로 깊은 고민 중임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대선 추이를 지켜본 뒤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출마를 강행할 것이란 관측부터, 임기말 누수 현상을 막기 위한 사전 단속용 발언이라는 해석까지 분분하다.

송 지사 주변 정치인들은 민선 6기 출마 당시 3선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이번 만은” 공수표나 다름없다는 게 정설이다.

게다가 송지 사는 마땅한 인물이 없다면 “3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말을 재선 당선 때부터 농반진반으로 해왔던터라, 3선은 정해진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윤덕 의원과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도지사 출마를 저울질 하고는 있지만 일각에서는 “현역 도지사가 가장 유리한 게 아니냐”며 조심스런 관측도 내놓았다.

느닷없는 김윤덕 의원의 도지사 출마 시사에, 1년 6개월 남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분한 해석이 전망된다.

남은 기간 누가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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