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준공 송천동 위치
시설공단-장애인체육회 운영
장애인형 다목적 체육시설
좌식배구 등 장애인 프로다채
뉴스포츠 일반인 참여 가능
전북 최초 체력인증센터 설립
장애인국대선수 전지훈련 인기
일반 장애인대상 론볼교실 운영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어울림 공간이 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어린이회관 인근에 있는 전주어울림국민체육센터다.

이곳은 당초 1층 규모의 론볼 경기장을 2층으로 신축하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2018년 10월 준공한 이후 많은 장애인들을 비롯해 비장애인들이 찾고 있다.

전체적인 시설관리는 전주시시설관리공단이 맡고 있으며, 장애인프로그램은 전주시장애인체육회(사무국장 이대성)가 담당하고 있다.

건물 1층은 기존 론볼 경기장이 있으며, 2층은 다목적체육관과 동아리실, 체력단련실, 다목적홀, 운동처방실 등이 배치돼 장애인형 다목적 체육시설로 이들의 체육, 여가활동을 목적으로 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센터를 찾은 지난 13일에는 장애

인국가대표 수영선수들이 전지훈련 차 이곳을 방문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

시설이 좋고 특히 값비싼 체력단련 장비들의 훌륭해 작년부터 이곳을 찾고 있다.

전주시장애인체육회 이대성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의 체육활동은 쉽지 않다. 누군가 보호자가 필요하며, 본인의지도 필요하다”며 “장애인과 보호자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이들의 운동을 하는데 우리는 충실한 보조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장애인에게 운동은 그 자체가 재활로 여겨진다.

재활프로그램을 별도로 이용할 경우 시간과 돈이 필요하지만 운동을 할 경우에는 재활은 저절로 해결된다.

때문에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이곳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한 시점이다.

물론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 상대 프로그램은 대부분 저녁에 이뤄지며, 오전과 오후는 장애인을 중심으로 운영이 된다.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헬스, 론볼, 농구 배드민턴, 배구, 요가 등 공통프로그램을 비롯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보치아, 좌식배구, 골볼, 럭비, 뉴스포츠, 생활체조, 댄스스포츠 등이 마련됐다.

뉴스포츠의 경우 기존 스포츠를 장애인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변형시킨 것으로 일반인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야구의 경우 기둥에 공을 올려놓고 치는 것이라든지, 배드민턴은 기존보다 큰 라켓을 사용하고 셔틀콕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프로그램들은 한 강좌당 15~2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른바 레크리에이션과 체육을 합한 레크체육을 통해 즐겁게, 재미있는 운동을 지향하고 있다.

이날 찾은 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도자가 셔틀콕을 넘기면 건너편 코트 장애인들이 받아치는 형식이다.

일반인의 경우 매우 쉽게 넘길 수 있지만 이들에겐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다.

건너편으로 셔틀콕을 넘기기는커녕 라켓에 맞추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이들이 연습에 전념하는 것은 이것이 재활을 위한 유일한 방법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눈에 띠는 시설은 체력인증센터다.

전국에서 5번째, 전북에서 최초로 설립된 체력인증센터는 선수 뿐 아니라 일반장애인들이 체력을 측정하게 된다.

인바디, 혈압, 악력, 유연성 등을 체크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다보니 선수들 보다 일반 장애인들에게 더욱 인기가 높다.

도내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현재 코로나로 연기됐지만 측정 결과를 집으로 통보해주는 시스템도 도입 중이다.

1층에 있는 론볼경기장은 당초부터 있던 시설이지만 신축을 통해 시설을 보강했다.

매일 15명에서 20명의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전북도 대표팀을 비롯해 국가대표팀도 이곳을 찾아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국가대표팀이 이곳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한 바 있다.

또 이곳에는 기금을 받아 일반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론볼교실도 운영 중이다.

전주시장애인체육회 이대성 사무국장은 “장애인의 체육과 여가활동에 초점을 맞춰 이들의 복지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인들도 이용가능하니 함께 참여해 즐거운 여가생활을 보내고 더불어 장애인 체육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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