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광공업지수 82.9 전년비
5% 하락··· 제조업 -5.3%
7분기째 마이너스 군산GM
폐쇄 영향커··· 서비스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기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도내 제조업과 수출 하락세가 3분기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 전북화가 멈추지 않는 것으로 파악, 이에 전기·수소차, 탄소 등을 중심으로 산업지형을 하루빨리 재편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2020년 3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지수는 82.9로 전년동분기대비 5.0% 하락했다.

호남권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전국 평균(0.9%)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업은 3.0% 증가한 반면 제조업(-5.3%)이 눈에 띄게 하락함에 따른 것으로, 이는 도내 경제의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의 경영난이 악화됐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제조업은 특히, 7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이는 전북 산업을 떠받치고 있었던 자동차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화학제품과 1차금속 역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역시 제조업 악화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1차금속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이는 그만큼 관련 산업이 위축, 도내 소재·부품 등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경기에 민감한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4.1로, 금융·보험 등은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 등이 침체되면서 전년동분기대비 0.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숙박·음식점은 특히, 지난해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두 자릿수로 하락,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로 바깥출입을 꺼리는 현상이 심화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스포츠·여가 등의 감소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여기에 하반기에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전북수출 역시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전북경제 위축을 더욱 가속화시켰다.

3분기 전북수출액은 15억달러로, 이 역시 차량 부품, 기타 유기 및 무기화합물 등의 수출이 불면서 전년동분기보다 6.0%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이 같은 하락세는 호남권 평균(-5.1%)은 물론 전국 평균(-3.3%)보다 가파른 상황.

전체적으로 전북 경제에 부는 한파가 거센 데다, 침체기가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3분기에도 전북으로 전입한 인구보다 전출된 인구가 더 많았다.

그나마 이번 분기에 순유출(997명) 규모가 가장 작았다.

연령대별로는 20~29세가 1천725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령층의 인구 유입은 여전한 만큼 젊은 층의 탈 전북화 현상 역시 꾸준했다.

경제 위축에 따른 것으로,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수록 전북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온다는 점이다.

이에 새롭게 확보한 동력을 기반으로 산업지형 재편을 서두르고, 수출품목 및 대상국 다변화를 통해 수출 구조 개선 등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반복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지원기관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전북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단지, 전북이 산업기반이 열악하다 보니 외풍에 견디기가 힘든 것이다.

이에 미래 먹거리 산업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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