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원 맘대로 영광 한빛원전 재가동?··· 절대 안돼

오늘 재가동반대 기자회견
성경찬 도의원 등 7명 참석
"공극 정비해 안전" 못믿어
고창부안 불안 자원세는 0

격납건물에 구멍이 발견돼 정비 중이던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3호기가 2년 반 만에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원전과 가까운 전북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한수원 용역업체의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서다.

이에 전북 시민단체들과 전북도의회 등은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재가동에 반대하기 위해 19일 현지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지방세 촉구 등도 나서기로 했다.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3호기는 그동안 부실 투성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재가동을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불의의 사고시 직접적인 영향이 큰 고창과 부안 등 주변지역 주민들의 배려없이 추진된 재가동 승인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강하게 맞선다는 계획이다.

전북도의회에서는 성경찬(고창1), 최훈열(부안), 김만기(고창2), 이정린(남원1), 최영심(정의당 비례), 진형석(민주당 비례), 나기학(군산1) 등 7명의 의원들이 참석키로 했다.

현재 한빛원전 측은 격납건물의 구멍 124개 등 원안위 지적사항을 모두 정비해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한수원 용역업체의 검증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며, 전북도의회도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재가동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로 34년 된 한빛원전은 전체 6기 중 4호기는 2017년 5월, 3호기는 2018년 5월 각각 방호벽에서 공극이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문제의 공극은 모두 264개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원전에서 발견된 공극 332개 중 80%에 달했다.

철근 노출부 또한 모두 208개가 발견됐다.

이또한 전국 원전 철근 노출부 435개 중 48%를 차지했다.

앞서 한빛원전은 이른바 짝퉁 부품 사용과 부실 시공, 무자격자 시운전 등 이런저런 문제까지 잇달아 들통나 파문을 일으켜왔다.

한빛원전 안전문제는 그만큼 심각하게 여겨져 왔다.

불의의 사고시 방사능 피폭이 우려되는 고창과 부안지역 방사선비상계획구역(EPZ·한빛원전 반경 30㎞) 거주자는 무려 6만천여명.

이는 한빛원전 소재지인 전남 영광군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숫자다.

이런 실정이지만 피폭 방지대책용 사업비, 즉 지역자원시설세는 행정구역상 한빛원전 소재지인 영광을 비롯해 장성, 무안, 함평 등 전남권 지자체에만 납부하고 있어 전북은 소외돼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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