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관리인력 500명 배치
내년부터 25개동으로 확대

내년부터 전주지역의 단독주택 분리수거함 주변이 보다 쾌적해진다.

전주시가 단독주택 분리수거함 주변에 500명의 관리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는데서다.

시는 지난달부터 중앙동, 완산동, 금암2동, 인후2동 등 단독주택이 밀집된 4개 동에서 시범 운영해온 재활용품 분리배출 관리인력 배치 사업을 내년부터 35개 동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럴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수거업체 근로자들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쓰레기 처리 예산 절감에 환경까지 지키는 1석 5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은 단독주택 주변에 관리인력을 투입해 하루 5시간씩 분리수거함을 관리하고 주민들에게 분리배출 요령을 홍보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온라인 유통 및 배달음식 급증으로 비닐과 플라스틱 용기 등 1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단독주택 분리수거함 주변이 쓰레기로 넘쳐나는 상황을 해결하는 게 최우선 목표다.

이와 관련, 현재 4개 동에서 운영된 시범사업 평가 결과 일반폐기물과 재활용품이 혼합 배출되고 불법투기가 빈번히 발생해 지저분했던 분리수거함 주변이 눈에 띄게 청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품을 수집·운반하는 업체의 작업시간이 줄고 노동강도가 낮아진 것은 물론이고 재활용선별장도 기존 반입된 재활용품 중 일반 쓰레기로 선별해 처리해야 되는 양이 65%에서 시범사업 이후 15%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4개 동의 추진성과와 문제점, 개선사항 등을 분석·검토한 뒤 내년부터 전주시 35개 동 전 지역에 노인일자리 인력 500명을 투입해 분리수거함 주변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환경문제는 생존권이 달린 중차대한 문제”라며 “이번 재활용품 분리배출 관리인력 배치를 계기로 시민들이 살기 좋은 친환경 전주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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