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코로나19 양성 5명
181번-182번 근무병원 환자
3명추가 전염 동일집단 격리
군산 183번 술집등 동선파악

전북에서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명이나 발생하면서, 느슨해진 방역심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익산과 군산을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익산에서는 2차 감염이 시작됐고, 군산 확진자는 노래방과 술집 등 동선이 복잡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날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익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군산에서 1명이 각각 발생했다.

애초에는 익산에서 전북 181번, 182번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오후에 181번이 근무하는 병원 환자들의 검체를 채취한 결과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온 것이다.

이 날 181번 확진자 A씨(20대·의료기관 근무)는 지난 16일 전남 나주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했다.

17일 오후에는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한 뒤 직장에 출근했다.

18일 새벽에는 지인들과 호프집, 음식점도 찾았다.

18일 오전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발현된 A씨는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같은 날 밤 11시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2번 확진자 B씨(20대)는 A씨의 지인이다.

A씨가 16일 전주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할 때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19일 새벽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또 A씨와 관련한 접촉자 25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벌인 결과 익산 원광대병원 입원 환자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50∼60대인 이들은 도내 184∼186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간호사인 도내 181번 확진자와 접촉해 지난 18일 격리됐고 검체 채취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은 현재 고열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해당 병동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할 방침이다.

군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북 183번째 환자다.

183번째 확진자 C씨(20대·군산 거주)는 지난 16일부터 인후통, 무미·무취 등의 증상이 발현됐다.

18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실시했고 19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산의료원 격리병실에 입원 조치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다수의 식당과 술집, 노래방, 편의점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15일에는 지인의 집도 방문했다.

도 보건당국은 휴대폰 위치추적, 카드사용내역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동선 및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감염경로 파악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검사 수치(CT 값)로만 보면 182번이 선행 감염자로도 보인다”며 “181번의 경우 직장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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