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 기록해 지난주비 0.02%p↓
도내 지난달 주택매매거래 늘어

지속적으로 오르던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이 오랜만에 꺾였다.

19일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셋째주인 16일 기준 0.14%를 기록해 전주 0.16%보다 0.02%p 상승폭이 축소됐다.

올들어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정 기간 상승폭이 축소되는 시기도 있었지만 지난 1월부터 10개월 넘게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이번주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축소되면서 전세가격도 꺾였다.

전세가격은 셋째주 0.18%로 나타났으며 전주 0.19%보다 0.01%p 떨어졌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았던 10월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이달 들어서 첫째주 0.18%, 둘째주 0.19%, 다시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토교통부의 전북지역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를 보면 3천605건으로 전월인 9월 3천130건보다 15.2%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 2천383건보다는 51.3%나 늘어났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전월세 거래량은 줄어들었다.

10월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 전체주택)은 3천236건으로 전월인 9월 3천416건보다 5.3%가 줄었다.

전년 같은 달 3천99건보다는 4.4%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적지 않은 투기세력들이 전북지역 신규택지지구 아파트로 몰리면서 생겨난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에코시티에서는 3억원에 분양된 84㎡ 아파트가 6억원 넘게 거래된 것을 보면 실거주가 아닌 가수요가 상당수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공인중개사는 “저금리 기조와 막대한 시중의 유동성 자금이 맞물리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기세력이 전주지역으로 몰린 것이 공공연한 사실 아니냐”며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고 임대차 3법 시행 등의 영향을 받아 당분간 가격 상승세는 유지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우며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전국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25%로 나타났다.

지난주 4개월 만에 높은 수치인 0.21%를 기록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전셋값도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전국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0.30%로 전주 0.2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극심한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매입임대 확대 등 전세형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하는 내용의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이라지만 얼마만큼의 전세난을 감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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