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교동미술관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참여한 이한나 작가의 결과발표 전시가 29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레지던시의 가장 핵심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입주 기간 동안의 작업 진행 및 성과를 미술계 관계자 및 일반인들에게 공개해 입주 작가들의 작업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生硬門圖(생경문도)’ 즉 한옥 창을 통해 만난 낯선 풍경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작가가 전주 한옥 레지던시에 머무르게 되면서 영감을 얻은 결과물들을 선보인다.

이한나 작가는 과거 캐나다 유학시절부터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전공을 넘나들며 감각적인 장르의 활용과 자유로우면서도 실험적인 표현방식을 활발하게 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반복된 한옥 문살의 마름모꼴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한지를 나무 캔버스에 붙이고, 창 밖 풍경을 실제 전주에서 찍은 이미지들을 가지고 조합하여 상상 속 풍경들을 만들었다.

작가의 기존 작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진을 기반으로 그 위에 채색을 하고, 이미지를 해체 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캔버스와 한지가 한옥 문 패턴에 따라 설치된다.

김선태 평론가는 “이한나 작가의 작품 속 풍경을 문학으로 비유하자면, 소설보다는 시에 가깝고 함축적으로 사물과 자연 속에 내재해 있는 감성의 상태와 존재의 의미들을 분명하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특징을 담고 있다”며 “그의 작품은 한옥마을 이미지를 포함하여 일상생활 혹은 주변 대상에서 항상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풍경 속에 익숙한 모티프가 눈에 띄는 것으로 인해 우리에게 어느 날 낯설고 새롭게 다가오며 동시에 우수에 찬 그 존재감을 재인식하게 만든다”고 평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타리오 예술디자인학교 미술과 서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조소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번 전시는 7번째 개인전이며 이외 다수의 단체전에서 활동했다.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예술가의 창작 활성화 및 예술교류 활동을 증진하고, 지역 주민 연계 예술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문화예술 향유권의 신장과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창작스튜디오의 향방과 가능성에 대한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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