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창단 시설등 찾아
박만복단장 감동의 눈물

정읍시에서 활발한 공연 봉사활등을 펼치고 있는 ‘(사)웃음을 찾아주는 사람들(웃찾사)’이 2000회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 훈훈함을 더했다.

지난 2009년 5월 창단, 공연 봉사활동을 시작한지 11년만이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정읍시 내부모케어재가복지센터에서 공연의 막을 올린   박만복(61) 단장은 긴장 속에 눈물을 쏟아 내기도 했다.

박 단장은 “어르신들 앞에서 가수 남진 선생님의 노래 ‘어머님’을 부르는데 감정이 북받치면서 지나간 세월이 주마등을 스쳤다’며 지난날을 되돌아봤다.

함께 한 어르신들을 보니 돌아가신 부모님이 떠올랐고 지난 세월, 쉽지만은 않았던 봉사단체 운영과 공연봉사가 생각났다는 것이다.

박 단장은 “당시 부인과 함께 시골 경로당을 돌며 무료 공연을 펼친 것이 계기가 돼 봉사 동아리를 만들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창단 때 자원봉사로 참여한 10명의 회원들이 이제는 30여명까지 늘어났고 25인승 자체 버스까지 구입, 곳곳을 찾아 웃음과 기쁨을 전하고 있다.

박 단장은 공연에서 사회를 보며 각설이 분장과 트롯 노래, 섹소폰 연주 등을 들려주며 주위의 이웃과 함께 하고 있다.

매월 5회 정기공연으로 어르신들이 많은 요양원, 경로당, 병원,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고 있으며 여러 곳에서 공연 요청이 오기도 한다고 한다.

기억에 영원히 남을 행사로 지난 2011년 11월, 전남 고흥군 국립 소록도 병원에서 공연 초청이 오자 회원들과 뜻을 모아 한걸음에 달려갔다.

박 단장은 “좀 특별한 공연 봉사를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먹거리를 준비하여 갔는데 너무 즐거워하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박 단장은 KBS 아침마당, 투데이전북, 세상에 아침, JTV 영상에세이 등 방송에 출연,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지구에서 시상하는 2016년 라이온스 봉사대상(공익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박단장은 1톤 트럭으로 새우젓 행상을 하며 마련한 자금으로 정읍 샘고을시장에 ‘만복이네 강경젓갈’ 가게를 마련, 부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정읍=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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