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지수 54.5 전달비 61.8 하락
내년 SOC예산 올보다 11.9%↑

연말연시 건설경기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연말연시 건설경기 상황은 긍정적이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올해 들어 최근까지 종합ㆍ전문건설업 수주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비교적 양호하고 12월 공공물량을 중심으로 발주가 집중된다고 예상할 때 연말과 내년 초 공사수주지수 개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고 국내는 세자릿수, 전북에서도 연일 10여명 이상의 두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11월 건설경기실사지수와 지난달 수주실적을 담은 RICON 경기동향 경과 건설경기실사지수는 54.5로 지난달 61.8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경기실사지수는 대한전문건설협회 16개 시‧도별 주요 회원사들을 중심으로 설문한 결과로 수주실적은 전문건설공제조합의 공사보증금액을 근거로 추정됐다.

전문건설공사 10월 전체 수주액이 전년동월의 96.4% 수준에 머물렀다는 추정치도 나왔다.

하지만 이 같은 실사지수 하락에도 정부의 건설투자기조가 변함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인 부진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에는 신규 지방재정 투자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의 면제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지방재정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민간투자법에 따른 제안서 검토를 실시했거나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른 예비타당성조사가 수행된 경우 지방재정법상 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예산안에는 올해보다 11.9% 늘어난 SOC예산이 배정된 상황이다.

지난해 -2.5%였던 건설투자가 올해 -0.6%, 내년에는 -0.3%로 예측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추경 등의 여건변화도 예상된다.

건설업계는 내년에 예상되는 건설투자 감소액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12월 종합건설공사를 비롯한 발주가 집중된다고 예상할 때 연말과 내년 초 공사수주지수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고 이 같은 상황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건설경기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세자릿수로 늘어나는 등 수도권과 지방 할 것 없이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며 전문가들은 3차 대유행 단계까지 왔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전북지역도 코로나19 확산세로 1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연말과 연초 건설경기를 무조건 낙관만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연시 건설경기 등 경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건설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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