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가격 리터당 1,307.24원
올 최고치보다 259,66원 저렴
코로나에 국제유가약보합세
전주시 1,200원대 가장 저렴

도내 휘발유 가격이 1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러온 경기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또다시 코로나19 팬데믹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307.24원이다.

올해 들어 최고치를 찍은 1월 23일(1천566.90원)보다 259.66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주간별로 보면 지난 7월 3주 때부터 11월 3주까지 무려 18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여전히 종식되지 않음에 따라 대내외 경기가 쉽사리 풀리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자 국제 유가가 약보합세를 이어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도 최근 39.1 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가 하락세가 가파르며 도내 889개 주유소도 빠르게 휘발유 가격을 내리고 있다.

현재 1천400원대 주유소는 단 6곳밖에 없으며 1천300원대 주유소 점점 줄고 있다.

반면, 1천200원대 주유소는 빠르게 증가하면서 1천300원대 주유소보다 47곳이나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주유소 중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곳은 고창군의 ‘대산주유소’와 무주군의 천흥주유소로, 현재 리터당 1천44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익산시의 ‘오일스타(주) 익산지점(1천209원)’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14개 시·군 중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부안군으로 1천335원이었으며, 가장 저렴한 지역은 유일하게 1천200원대를 기록한 전주시였다.

정읍시와 익산시도 1천300원을 기록하며 낮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1천400원대 주유소가 있는 지역은 고창군·익산시(1곳), 군산시·무주군(2곳) 등 단 4곳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함은 물론 재확산 조짐이 여러 국가에서 짙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은커녕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제 유가 보합세를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유가 하락세 역시 지속, 현재 1천310원대 미만을 기록하고 있는 지역들의 평균 가격도 이달 내에 1천200원대로 떨어짐은 물론 1천100원대 주유소 역시 등장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전주시 효자동 A 주유소 주인은 “이렇게 오랫동안 하락세를 이어온 경우는 드물었던 것 같다. 더욱이 11월은 단풍을 즐기기 위해 바깥나들이가 많아 반짝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기미가 없었다”며 “코로나19가 여파가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올해는 이 추세를 이어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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