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생 창업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0년 학생의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주요 대학 학생 창업자 수는 1,406명이다.

이 가운데 33.1%에 해당하는 466명이 서울권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창업자 수는 700명으로 전체 대비 49.8%를 기록해 절반에 가까웠다.

이어 경북 120명, 충남 118명, 부산 85명, 대전 86명, 충북 69명 등이 창업에 뛰어들었다.

반면 전북지역 학생 창업자 수는 전북대 16명, 원광대 14명, 전주대 9명, 군산대 6명, 우석대 5명, 호원대 1명 등 51명이 전부다.

대학별 창업 매출액을 보면 한양대(ERICA)가 19억7,520만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렸다.

이어 경희대 8억820만원, 전남대 6억8,900만원, 한양대 5억1,940만원, 한남대 4억3,080만원, 아주대 4억1,010만원, 우송대 3억5,7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창업자가 수도권에 편중돼있던 것과 달리 매출액은 비교적 특정 지역 쏠림이 덜했다.

전북대만 1천만원대를 넘긴 1,880만원을 올렸고, 군산대와 원광대, 우석대는 각각  305만원, 165만원, 100만원을 기록했다.

전주대와 호원대는 매출액이 0원이었다.

창업이 낳은 긍정적 효과로 손꼽히는 ‘고용’ 역시 전북지역은 14명에 불과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대학들의 창업 증진 의지와 직결된 교비 학생창업 지원액 금액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많은 교비를 투입한 곳은 KAIST로 71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고려대가 13억6,000만원, 한양대 11억2,000만원, 서울대 5억2,000만원, 중앙대 4억7,000만원 등의 지원금이 집계됐다.

도내에서는 전북대가 2억2,000만원, 원광대, 전주대가 각각 2억원, 전주대가 1억1,6805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석대와 호원대, 군산대는 교비 지원액이 없었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 창업 대부분 초기 창업기업으로 매출실적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대학은 학생들이 창업지원 자부담 등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발판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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