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대유행 불안 - 전북도 선제대응 총력

4일간 45명이나 확진자발생
'원광대병원-학원'發 중심
오늘부터 거리두기 1.5단계
송지사, 타지방문-모임자제

22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코로나19관련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이원철기자
22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가 코로나19관련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이원철기자

최근 4일 동안 도내에서 4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원대병원발 집단 감염과 노량진 임용단기학원발 감염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익산과 전주, 군산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원광대 병원은 18일 간호사가 181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 병원 안에서만 15명이 확진됐다.

확진자가 다녀간 대학가 식당 2곳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병원 밖 감염도 13명으로 늘었다.

병원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모두 28명의 환자가 나온 것이다.

서울 노량진 임용단기학원에 다녀온 수험생 6명도 코로나19로 판정된 데 이어, 이들과 접촉한 가족 2명이 추가 확진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전북도가 23일 0시를 기해 도내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익산시와 군산시에 대해 2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도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5단계는 ‘지역적 유행’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로, 해당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중점관리시설 9종·일반관리시설 14종)은 이용 인원이 면적 4㎡(약 1.2평)당 1명으로 제한된다.

중점관리시설 중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의 경우 밤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노래연습장에서는 음식 섭취가 금지되며, 한 번 이용한 룸은 소독을 거쳐 30분 후에 재사용해야 한다.

면적 50㎡ 이상 식당·카페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나 좌석·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 또는 가림막 설치 중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

이 밖에 시설 및 업종 등에 따라 이용 인원 또는 영업시간 제한, 음식 섭취 금지, 좌석 띄우기 등이 의무화된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호소문을 통해 “이제 어떤 곳도, 그 누구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으며, 오직 사회적 거리두기만이 가장 강력한 방역”이라며 “불요불급한 타지역 방문이나 외출,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의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4일 동안 전북에서는 익산, 전주, 군산 등 3개 시 지역을 중심으로 총 43명(19일 13명, 20일 14명, 21일 12명, 22일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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