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널뛰기 행보
n차 감염에도 긍정발언 비판
전문가 2주후 방역효과 전망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다소 줄어,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란 전북도의 전망이 빗나가면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북도가 23일 오전 공식 브리핑에서 도내 전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강화됨에 따라 도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다면, 이번 주 수요일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18일 확진자 2명에서 시작된 전북 코로나19 환자는 19일 13명, 20일 14명, 21일 12명, 22일 9명, 23일 15명으로 널뛰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지난 22일부터는 충남 논산과 전남 영광에서 각각 원광대병원 관련 확진자와 n차 감염도 시작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전북도 보건당국이 공식성상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안정적이라며 긍정적으로 발언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북도는 300명 이상 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이 3분의2로 줄고, 사회적거리 1.5단계 시행 등으로 확진자가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와 다르다.

최근 확진자들의 성향을 볼 때 자가격리 마지막 단계에서의 검체 채취 결과 확진 사례가 빈번하고, 원광대학교병원 이용객이 전북과 충청, 전남까지 아우르고 있어 앞으로 2주 후에나 강화된 방역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분석했다.

전국적으로도 3차 유행이 시작된 만큼, 타지역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지역감염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군산에서는 23일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5명이 ‘하남 85번’발 감염자다.

제주도 모임에서 경기도 하남 85번째 확진자와 2명이 접촉했고, 이후 지역 교회를 통해 3명이 n차 감염됐다.

24일에는 전북에서는 입원 치료를 받던 전북지역 6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양성 판정 6일 만에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그는 ‘원광대병원’발에 따른 확진자로 폐렴증상 악화로 사망해, 의료 현장은 위기감이 고조돼 있다.

이에대해 지역 한 의료진은 “행정기관 종사자들의 발언이 외부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라며 “민감한 시기일수록 발언에 신중하고, 한발 앞선 준비로 컨트롤타워 역할에 충실해주길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